전남 곡성 ‘팜야’ 임동현 대표, 분무건조 분말 전문 창농기업으로 ‘우뚝’
2024-05-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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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무건조 공법 적용, 식품 분말 소량 제조 플랫폼 구축
지난해 9000만원 매출, 백화점 두 곳 입점
청정지역 전남 곡성으로 귀농해 지역특화작목인 토란을 활용 분무건조 공법으로 식품 분말 소량 제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팜야’ 임동현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임 대표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소령으로 전역한 뒤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20년 전남 곡성으로 귀농했다. 1년여간 농사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1983㎡(600평)의 땅을 마련해 농산물 가공공장을 짓고 지역특화작목인 토란 농사를 시작했다.
대학원에서 식품 관련 공부를 한 임 대표는 분무건조 공법을 농산물 가공에 접목했다.
분무건조 공법이란 액상원료를 미세하게 분무함과 동시에 고열의 열풍으로 순간건조시켜 분말을 제조하는 기술로, 액상화된 원료를 분말화하기 때문에 원하는 맛·향·색·영양소 등을 첨가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임 대표는 분무건조를 활용해 고로쇠 수액, 여주차, 레몬생강차, 작두콩 도라지차 분말 등 고형차와 액상차를 개발하고 열풍건조를 활용해 국수, 밀키트, 부침가루 등 토란분말 생산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팜야를 통해 판매하는데 창업 2년 만인 지난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최근엔 광주광역시 백화점 두 곳에도 입점했다.
‘팜야’는 전남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에서 창업교육과 스타트업 지원사업으로 기반을 다졌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남농업기술원의 청년농 경쟁력 제고사업, 귀농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4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올해도 ‘청년농업인 창업 스케일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의 청년 창농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임동현 대표는 “앞으로 HACCP 인증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분무건조 전문공장 설립과 체험관을 마련해 청년농업인들에게 식품 기초교육, 컨설팅, 시제품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철 전남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지역의 농산물을 가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 부가가치를 높였으며, 앞으로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곡성 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