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LG전자를 그대로 베꼈다... 난리 난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 (영상 비교)
2024-05-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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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가만 보면 애플은 ‘LG빠’ 같다”
애플이 LG전자 광고를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소개하는 TV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턴테이블, 조각품, 기타, TV, 게임기, 모니터, 피아노, 물감통 따위를 한 곳에 모아놓고 유압 프레스로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은 바로 신형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 하나로 얼마나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알리는 영상인 셈이다.
애플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패드 프로를 소개합니다. 최초의 M4 칩으로 놀라운 성능을 경험하세요. 혁신적인 울트라 레티나(Ultra Retina) XDR 디스플레이와 함께, 역대 가장 얇은 애플 제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아이패드는 이처럼 강력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얇았던 적도 없었죠”란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해당 영상이 LG전자의 16년 전 광고를 베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2008년 르누아르폰(모델명 KC910)을 출시했다. 3인치 풀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한 800만 화소 멀티미디어폰이었다. 전세계적으로 200만대가 넘게 팔린 뷰티폰의 후속작인 르누아르폰은 카메라폰 가운데 가장 얇은 13.95㎜의 두께를 채용하고 초당 5~120프레임 비디오 녹화 기능까지 갖춘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LG전자는 르누아르폰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30초짜리 TV 광고도 그중 하나였다. 해당 영상 광고엔 드럼을 비롯한 여러 악기와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등을 유압 프레스로 압축해 르누아르폰을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16년 후 만들어진 아이패드 프로 광고 영상과 사실상 모든 면에서 판박이다.
두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애플이 LG전자 광고를 표절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그대로 베꼈네”, “가만 보면, 애플은 ‘LG빠’ 같다. 아이패드도 LG전자에서 출시했던 기기의 이름이고”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시대를 선도하는 LG전자를 칭찬하는 반응도 많았다. "LG전자가 너무 앞서나갔다" , "심지어 LG전자는 아이콘을 터치해 작동시키는 스마트폰 방식을 세상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애플은 TV에서 문제의 광고 영상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엔 버젓이 영상을 올려두고 있다. 지난 18일 올라온 영상이 14일 현재까지 내려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