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 이혼 생각한 이유는 “아내가 너무 잘나가서”… 여성은?

2024-05-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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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발표된 ‘돌싱’ 인식 조사 결과
여성 “남편의 세련된 매너, 이혼 원인”

배우자의 장점이 이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배우자의 어떤 장점이 이혼의 빌미가 될까?

기사와 관련된 결혼 자료 사진 /온리유,  비에나래 제공
기사와 관련된 결혼 자료 사진 /온리유, 비에나래 제공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6일~11일 사이에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의 장점이 오히려 이혼의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4%가 ‘승승장구’로 답했고, 여성은 29.1%가 ‘세련된 매너’로 답했다.

이어 남성은 ‘친화력(25.2%)’, ‘매력적 외모(20.9%)’, ‘활동적 성향(17.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승승장구(24.8%)’, ‘친화력(20.1%)', ‘매력적 외모(17.4%)’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직장에서 승승장구 하는 등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면 배우자와 위화감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고, 또 높은 자신감은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등으로 부부 간에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남성이 사회생활에서 세련된 매너를 보이게 되면 여성들의 관심을 받기 쉬워 결혼생활에 암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된 결혼 자료 사진 /온리유, 비에나래 제공
기사와 관련된 결혼 자료 사진 /온리유, 비에나래 제공

두 번째 질문으로 ‘전 배우자의 장점으로 생각하고 결혼했으나 결혼한 후에는 단점으로 작용한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32.0%가 ‘세련된 옷차림(패셔니스트)’으로 답했다. 그 뒤로 ‘인간관계 양호(23.0%)’와 ‘다정다감(20.9%)’, ‘다재다능(16.2%)’ 등의 순이다.

여성은 ‘다재다능’이라는 대답이 33.1%를 차지하여 가장 앞섰고, ‘세련된 옷차림(25.5%)’, ‘깔끔한 성격(19.1%)’ 및 ‘인간관계 양호(15.8%)’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세련된 옷차림을 하는 사람은 남의 눈길을 받기 쉽고 또 과소비와도 연결될 수 있다”라며, “다재다능하면 외길을 걷기 어렵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하는가 하면 잘난 체 하기도 쉽다”라고 설명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배우자감을 고를 때는 상대의 장점이 결혼 후에 어떻게 작용할 지에 대해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라며 “연애를 할 때의 장점이 결혼생활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는 반면, 단점이 배우자로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