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이국종, 좋은 의사 되고파” 여친 살해범 의대생 과거 인터뷰 '눈길'
2024-05-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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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지인들 “여행 좋아하고 평범하게 의대 생활하는 친구였는데...”
동갑내기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A 씨가 과거 지자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퍼지고 있다.
A 씨는 8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유족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범행 이유와 계획 범행 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A 씨가 과거 수능 만점자로서 한 언론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에 퍼져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수년 전 경기도 한 일반고 출신으로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의 명문대 의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이에 그는 방송사 등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특히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의대를 지원한 이유에 관해 "롤모델은 이국종 교수(현 국군대전병원장)"라고 하는 등 의사로서 사명감과 포부를 강조했다.
또 그는 거주하던 지방자치단체 블로그와 인터뷰에서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환자의 아픈 곳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뛰어난 실력. 이 두 가지를 갖춘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라며 "외과 의사는 너무 힘들어서 많이 기피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만큼의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를 인터뷰한 지자체는 "학생(A 씨)은 공부에 지치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자전거를 즐겨 타는데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그 병원이 보인다고 한다. 병원이 보일 때면 그 선생님을 떠올리면서 마음속으로 감사 인사도 하면서 꼭 그분처럼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되새겼다고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지자체 블로그에서 비공개 처리가 된 상태다.
또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한 인터뷰에서 게임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저의 유일한 창구는 게임"이라며 "적당히 주전자가 끓어 올랐을 때 김을 빼주는 행동을 안 했으면 언젠가 터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접한 A 씨 지인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를 대학에서 만났다는 지인은 "크게 문제를 일으킨 건 없다. 실습 과제를 안 하거나 공지 사항을 지키지 않는 정도"라며 "다만 동아리 활동도 잘하지 않아 이번 사건 이후 그를 알게 된 동문도 있다'라고 매체에 털어놨다.
또 다른 지인은 "여행 좋아하고 평범하게 의대 생활하는 친구였다"라며 "SNS를 통해 여자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 갔구나 싶었는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라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