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의대생' 강남서 여자친구 살해... 오늘 벌어진 일
2024-05-07 20:23
add remove print link
경찰,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 신청할 예정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7일 경찰에 붙잡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인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이별하자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A(25)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있는 15층 건물의 옥상에서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여자친구 B(25)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의대 재학생 신분을 밝혔다. 확인 결과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현재 서울 소재 한 명문대 의대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구조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두 시간 전 경기 화성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냈다. 범행 장소는 두 사람이 자주 데이트한 곳으로 영화관이 있는 건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헤어지자고 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울의 한 명문대에 재학 중인 의대생으로 확인됐다. 수능 만점을 받을 정도로 수재로 알려졌다. B씨는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마약을 투약하거나 술을 마시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