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자마자...베트남 축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언급하며 한 말
2024-05-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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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감독이 축하·격려와 함께 많은 조언을 해줬다”
베트남 축구 새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감독을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하노이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서 "내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로열티'(충성심)이며, 축구 격언 중에 내가 좋아하는 말은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팀의 모두를 희생정신으로 뭉치게 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수 시절 팀을 위해 희생했고 뛰었다. 지도자로서도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슈퍼스타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를 내왔다"며 "따라서 모든 구성원이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끝없이 도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모든 선수가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K리그1 전북 현대) 감독을 그만두고 나서 동남아시아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싶었다"면서 "클럽팀도 아닌 베트남 대표팀 감독 제안이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영광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 선배인 박항서 전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김 감독은 박 전 감독을 ‘베트남 축구 팬과 국민에게는 영웅’이라고 칭하며 "그를 항상 존경하고 나 또한 박 감독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김 감독은 “내가 베트남 감독으로 결정되고 나서 박 전 감독이 축하·격려와 함께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특히 선수들을 잘 끌어안고 팀을 잘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더라. 입국하는 공항에서도 (베트남) 팬들의 응원을 보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전했다.
최근 베트남 대표팀의 부진과 관련해 "성적이 안 좋아서 패배의식에 빠져 있을 수 있는데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