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매년 최고 미녀 뽑아 성행위”… 탈북여성 증언
2024-05-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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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문해 후보 선발…가족 지위 등 확인
북한 김정은(40)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처럼 미모의 처녀들을 ‘기쁨조’로 선발해 자신을 접대하도록 한다는 탈북 여성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민 출신 박연미(30) 씨는 최근 김정은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쁨조(Pleasure Squad)'의 실태를 고발했다.
박 씨에 따르면, 여성들은 외모와 정치적 충성도를 기준으로 선발된다. 박 씨는 “그들은 모든 교실을 방문하고 심지어 예쁜 여학생을 놓칠까 봐 학교 운동장까지 찾아다녔다”며 “예쁜 여학생을 발견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가족 구성원의 정치적 지위를 확인한다”고 폭로했다. 탈북한 가족이 있거나 한국 등에 친척이 있는 여학생은 탈락시킨다고 한다.
박 씨는 자신 역시 두 번이나 ‘기쁨조’에 선발될 뻔했지만, 가족의 신분 탓에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처녀인지를 확인하는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또 다른 엄격한 신체검사를 받게 되는데, 작은 흉터만 있어도 실격 처리가 된다고 박 씨는 전했다. 이렇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선발된 소녀들은 평양에 모인다.
‘기쁨조’는 세 그룹으로 나뉜다고 한다. 한 그룹은 마사지 훈련을 받고, 다른 그룹은 김정은과 측근들을 위해 노래와 춤을 전문적으로 익혀 공연한다. 이들은 때로는 ‘모란봉악단’ 등의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등장한다고 미러는 전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성행위를 담당한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그는 "가장 매력적인 소녀들은 김정은을 위해, 다른 소녀들은 하급 장군이나 정치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선발된다"며 "남성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이들의 유일한 목표"라고 했다.
북한의 ‘기쁨조’는 1970년대 김일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박 씨는 김일성부터 김정일, 김정은까지 모두 여성 취향이 달랐기 때문에 멤버 구성도 바뀌었다고 했다.
박 씨는 "김정일은 키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키 160㎝ 이상인 여성을 선호했고, 김정일이 고른 여성들은 얼굴이 동그란 편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날씬하고 키가 큰 서구적인 여성을 선호한다"며 “김정은의 아내도 원래는 기쁨조 소속이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들은 딸들이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게 하려고 ‘기쁨조’에 들어가는 걸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대 중반이 되면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간주돼 보통 김정은의 경호원 중 한 명과 결혼한다. 박 씨는 “은퇴한 기쁨조 대원이 경호원 중에서 남편을 고르는 걸 특권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1993년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나 2007년 탈북했다.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 내 인권 유린의 실상을 다룬 연설로 주목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