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 관절 수술 받은 엄마가 검은 물 토하고 돌아가셨습니다"
2024-05-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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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병원 근처에서 시위, 병원은 명예훼손으로 고소
병원에서 갑작스레 가족을 잃었다는 사연이 보도됐다.
6일 JTBC는 한 가족의 억울한 이야기를 전했다.
74살이었던 오 모 씨는 지난 1월 4일 한 병원에서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받고 입원 중 사망했다.
오 씨는 수술을 받은 지 이틀 뒤부터 복통과 구토 증상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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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의 증상은 하루 뒤 더 심해졌는데,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했음에도 결국 숨졌다.
유족은 검은 상복을 입고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든 채 병원 앞에서 '억울하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벌써 시위 넉 달째다.
유족은 병원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검은 물을 토하고 답답하다고 하고 막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도 갑자기 숨이 넘어가시고 나서야 심폐소생술 한다고 (했다)"면서 가슴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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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급 병원으로 전원해 달라는 요구는 묵살당했다면서 "큰 병원에 가서 이렇게 돌아가시거나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가 이해를 하고 이랬을 건데…"라고 했다.
병원 측은 "수술 자체는 잘 됐지만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갑자기 사망해 불가항력이었다"는 해명했다.
상급 병원으로 전원 요쳥한 기록은 없었고, 경찰 조사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시위 중인 유족에 대해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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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인을 급성 장폐쇄와 합병증이라고 했다.
부검 결과를 본 전문가들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한 외과 전문의는 JTBC에 "마비성 장폐색이 있었다면, 그 부분이 엑스레이나 이런 데서 체크가 되었다면…"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