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300번째 경기서 120호 골…‘전설’ 제라드와 어깨 나란히
2024-05-06 08:13
add remove print link
시즌 17호골…토트넘은 리버풀에 2-4로 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호 골을 신고했으나 소속팀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5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골을 먼저 실점하는 등 고전한 끝에 리버풀에 2-4로 졌다.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후반 27분, 주장 손흥민이 후반 32분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해 추격을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이번 골은 이날 경기를 통해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의 120번째 득점이었다. 이전까지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뿐이었다.
시즌 17호 골이자 통산 1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손흥민이 의미 있는 득점을 신고했지만, 토트넘은 시즌 막판 4연패 수렁에 빠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뉴캐슬(0-4), 아스널(2-3), 첼시전(0-2)에 이어 이날도 패한 5위 토트넘(18승 6무 11패·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9패·승점 67)와 격차를 이번 라운드에서도 좁히지 못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는 2경기를 모두 져야 역전할 수 있다. 올 시즌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는다.
현지 매체의 평점도 싸늘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전에 상대 수비수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며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훨씬 나아졌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고 평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이었다.
또 다른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서 공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비효율적이었다”며 “왼쪽에서 뛰는 게 더 편안해 보인다. 토트넘에 늦은 희망을 줬다”면서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연패에 빠지며 매우 실망스럽지만, 고통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90분당 가장 많은 패스 시도한 선수' 3위 다요 우파메카노, 2위 김민재, 대망의 1위는?
-
손흥민 차별로 시끄러운 축구계… EPL 인종차별 피해 대부분이 '이 대륙' 선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