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쓰레기 분리수거 문자' 급속 확산 중, 절대 누르지 마세요
2024-05-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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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교묘하게 둔갑한 스미싱 문자
'폐기물 쓰레기 분리수거 문자'가 확산 중이다. 최근 정부24를 사칭한 스미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보이스피싱 당할 뻔했다'는 경험담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정부24 피싱 사이트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정확한 인터넷 주소 확인을 강조했다.
해당 사건에서 피해자는 분리수거 위반 민원이 신고되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링크를 클릭했다가 가짜 정부24 사이트에 접속한 사례를 전했다. 이 사이트는 실제와 유사하지만, 핸드폰 번호 입력과 본인 확인 등 정식 사이트에는 없는 메뉴를 요구하는 차이점을 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짜 정부24 애플리케이션 설치 화면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이러한 사례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스미싱 문자를 받은 이들에게 접속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공식적인 경고로 "[민원] 쓰레기 무단투기로 단속되어 과태료 부과되었습니다"와 같은 내용의 스미싱 문자를 예로 들며 국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 1월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문자가 말썽을 부렸다.
지난 1월 전북 익산시와 부천시는 쓰레기 무단투기 스미싱 문자와 관련해 주의를 당부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과태료 처분 내용이 담긴 스미싱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자는 익산시가 보낸 것처럼 꾸며져 있고 특정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문제는 링크를 눌러 접속할 경우 금전적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달 부천시도 부천시는 "최근 관공서를 사칭해 쓰레기 무단투기 민원 접수 내용이 담긴 문자가 일부 시민들에게 발송됐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 메시지는 '민원 내용 확인하기'와 같은 문구를 이용해 특정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링크는 가짜 민원신고 사이트로 연결되며, 이로 인한 개인정보 및 금융 정보 유출 피해가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총 1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514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신종 사기 수법 중 하나인 스미싱 문자는 갈수록 교묘해져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피해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문자 내 링크가 있으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 범죄는 경찰서(112),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없이 118), 정부민원 안내 콜센터(국번 없이 110)로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