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사진 촬영한 유튜버 '도티', 그런데 장소 때문에 뭇매 맞고 있다
2024-05-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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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네트워크 “사전 허가 받지 않아 죄송”
유튜버 도티가 철도 선로에서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 뭇매를 맞고 있다.
구독자 수 230만 명이 넘어가는 채널을 지니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감성 사진을 찍는 모습"이라며 한 철로 위를 넘나드는 영상을 게시했다.
하이브 바이너리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합작한 크리에이터와 팬 간 소통 공간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어스'에 자신의 채널 '도티 스페이스'를 오픈한 걸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가 영상을 찍던 장소가 용산삼각선 선로였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경부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는 해당 선로는 서울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도 하루에 몇 번씩 기차가 지나가는 운용 중인 선로였다.
해당 선로에 허가 없이 들어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엄연히 위법이며, 철도안전법 제48조에서는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게시글이 에펨코리아, 루리웹 등 각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도티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1일 도티의 소속사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당사 크리에이터 도티 님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되어 이에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하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샌드박스네트워크입니다.
최근 당사 크리에이터 도티 님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되어 이에 사과 말씀드립니다.
내부 확인 결과 배경지인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폐선으로 오해하였고, 사전 허가도 생략되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촬영 과정에서 혹시 모를 안전 상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며,
향후 관련 기관과 논의해 과태료 징수 등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경우
반드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모든 촬영 과정 전반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