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 끝판왕 떴다… 이번에도 제주도 (사진 4장)
2024-05-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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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너무 하얘서) 장어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장어인 줄 알았습니다.”
제주 비곗덩어리 오겹살이 또 도마에 올랐다. 최근 논란을 부른 제주 중문의 한 흑돼지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뛰어넘는 오겹살이 등장했다.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 당했어요’란 제목의 글이 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올레시장 인근의 흑돼지집에서 겪은 일을 소개한 글이다.
글쓴이 A씨는 “올레시장을 구경하고 도보로 갈 만한 곳을 찾다가 흑돼지집에 가게 됐다. 굽기전에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다. 다른 부위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못 바꿔준다’며 바로 구워버리더라. 이 정도 비계는 돈 주고 사 먹기 좀 너무하지 않나?”란 글과 함께 자신이 먹은 돼지고기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돼지고기는 살코기가 거의 보이지 않아 사실상 비계라고 봐도 무방하게 보인다. 한눈에 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곗덩어리라는 비판받는 제주 중문 흑돼지집에서 팔았던 고기보다 비계 비율이 높다.
정부의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삼겹살은 1㎝,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부위는 폐기하라고 권고한다. 대충 봐도 사진 속 오겹살이 정부 관리 매뉴얼을 어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씨는 “상호는 공개할 수 없지만 올레시장 근처에 있다. 저도 처음엔 장어인 줄 알았다. 비싼 돈을 내고 먹는데 이렇게 고기를 손질한 건 너무한 거 아닌가. 당황했다”라면서 “제주도 흑돼지는 걸러야 하나. 2차 피해 안 생기게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추천 좀 눌러달라”고 했다.
그는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제주에) 간 것이어서 목소리 높여 싸울 수가 없었다”라면서 “다 먹고 리뷰를 썼는데 주인이 지웠다. 말할 곳이 없어서 보배드림에 들어왔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계산서에 따르면 A씨 일행은 흑돼지 오겹살과 생갈비를 합해 총 1100g의 고기를 100g당 1만 1000원의 값을 치르고 먹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생선살 아닌가. 돈 내고 먹기 아까운 정도가 아니라 돈 받고도 안 먹겠다. 혈관 막혀 죽을 일 있나”,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짜증이 난다” 등의 반응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