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본 노토반도 강진 때 동해안에 10~24시간 해일 이어져

2024-04-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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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분석 보고서 공개

지난 1월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변에 너울로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월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변에 너울로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31년 만에 지진해일(쓰나미)이 닥쳤다. 이때 지진해일은 지진이 발생하고 1시간 20분 후 울릉도에 도달했고 10~24시간 이어졌다.

기상청은 노토반도 강진에 따라 동해안에 닥친 지진해일을 분석한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노토반도에서 지난 1월 1일 오후 4시 10분께 규모 7.6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동해안 전역에 지진해일이 내습했다.

관측자료에 따르면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1시간 20분 후인 오후 5시 30분께 울릉도에서 약간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됐다. 이후 오후 5시 57분께 강원 강릉시 남항진, 오후 5시 59분께 강원 속초시 등에서 지진해일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지진해일은 10~15분 주기로 10~24시간 지속됐다.

가장 높은 해일은 처음 해일이 도달하고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후에 온 해일이었다.

강원 동해시 묵호에서 오후 8시 35분께 관측된 높이 82㎝ 해일이 노토반도 강진에 따라 동해안에 밀려온 해일 중 가장 높았다. 묵호에서 처음 지진해일이 관측된 시각은 오후 6시 3분으로 최고 높이 해일이 오기 2시간 32분 전이었다.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지진해일 주기가 길고 최고 높이 해일이 올 때까지 시간이 길었다.

일본의 경우 노토반도 강진에 따른 지진해일 주기가 7~8분, 지진해일이 최초 도달한 뒤 최고 높이 해일이 올 때까지 시간이 20분에서 1시간이었다.

앞서 1993년 7월이나 1983년 5월 등에 일본 쪽 지진으로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쳤을 때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해일 관측 결과를 토대로 지진해일 대응체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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