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변명이라고…쯧쯧” 현재 축구팬들 원성 빗발치는 명재용 코치 발언
2024-04-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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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에게 패배한 23위 대한민국
명재용 수석코치의 인도네시아전 패배 원인에 대한 발언이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지만 이날 패배로 파리행은 물거품이 됐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 또한 무너졌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건 명재용 수석 코치였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중 퇴장당해 명 코치가 대신 모습을 드러냈다.
명 코치는 "우선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 퇴장 악재 속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해서 동점 골을 넣었다. 따라간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승부차기 결과는 마지막에 우리에게 행운이 오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파 선수들의 부재를 경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발언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대회 참가 전에 여러 루트로 유럽파 합류를 약속받았던 건 맞다"라며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차출을 못 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 팀 주축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은 소속팀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그러나 명 코치의 주장은 FIFA 랭킹 100계단이 넘게 차이 나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패배한 결과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명 코치는 "부상자와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많아서 후반 이후 연장까지 생각했다. 이영준이 선발로 나가면 120분을 다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반에 투입했다. 후반에 경기를 길게 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이영준은 후반 25분 퇴장당했다.
명 코치는 역전을 염두에 뒀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명 코치는 "경기 흐름상 역전은 힘들었다. 역전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역습과 세트피스밖에 없었고 그게 여의찮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계획이었다"라며 "퇴장으로 10명이 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술적으로 잘 따라줬다"라고 덧붙였다.
명 코치의 발언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누가 보면 인도네시아는 전부 유럽에서 뛰는 애들 차출한 줄 알겠네", "인니한테 해외파 없다고 지는 게 어디 있냐", "K리그를 아시아 최하급 리그로 보는 건가? 아시아에서도 K리그 오고 싶어 하는 동남아 애들 널렸다. 그런 애들 상대로도 못 이겨?", "운으로 축구하냐", "그냥 저희 책임이다 이 말 한마디 하는 게 어렵냐", "상대가 인도네시아인데 이걸 변명이라고…쯧쯧"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