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아내한테 정 뗐다…장례식장도 안 갈 것” (+졸혼 이유)
2024-04-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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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해 직접 털어놓은 내용
배우 백일섭이 졸혼한 아내에 대해 일말의 미련도 없음을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 부녀가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일섭 딸 백지은은 "사실 제가 엄마랑 아빠에 대한 직접적인 얘기는 안 한다"고 털어놓으며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했다.
백지은은 "엄마가 방송을 안 보시는 것 같다. 헤어진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게 보기 싫을 순 있지만 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해서 엄마가 이 방송을 좀 봐줬으면 했는데 안 보시는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엄마의 건강 상태가) 별로 안 좋다. 암 수술하고 10년은 지났는데 지금 재발 소견이 있다"며 "엄마는 엄마대로 오빠네랑 같이 사시는데 식사도 잘 안 하시고 점점 쇠약해지셔서 제가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식사도 갖다 드리고 한다. 엄마가 본인을 잘 안 챙기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의사가 백일섭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알고 있었냐고 질문을 하자, 백일섭은 "며느리가 가끔 얘기해 주는데 내가 안 들으려고 한다. 아내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 소식을 안 듣는 게 편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언젠가는 마지막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은 안 하시나"라는 의사 말에 백일섭은 "생각 안 한다"며 "나는 집 나오기 전까지는 아내를 책임졌다. 나온 후엔 아들도 있고 딸도 있으니까 이제 알아서들 하겠지"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아내분께서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도 안 가실 거냐" 질문에도 백일섭은 "안 간다. 안 가려고 한다. 정 떼고 나왔다"며 단호한 태도를 재차 보였다.
백일섭은 "이혼하고 싶은데 절차가 복잡하지 않나. 법원에 같이 가야 하고. 따로 살면 그만인데"라며 이혼이 아닌 '졸혼'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사실 졸혼이 잘한 일은 아니란 걸 안다"며 "나도 이기적이라 내가 좀 살고 싶어서 그랬다"고 고백했다. 또 "내가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그 환경에서 벗어나면 괜찮을 거 같아서. 서로를 위해서 내가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졸혼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졸혼(卒婚)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이다.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서로의 삶을 터치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삶을 의미한다.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2004년 쓴 책 '혼을 권함'卒婚のススメ)에서 처음 등장한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