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감 받았던 기성용이 2년 만에 다시 칼 빼 들었다 (+이유)

2024-04-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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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재판 오는 6월 19일에 열려

기성용(FC 서울)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본격화됐다.

기성용이 2020년 2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성용이 2020년 2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는 24일 기씨가 의혹 제기자 A 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심리를 진행했다. 이 사건은 기씨가 2000년 1~6월 중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후배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A 씨의 의혹 제기가 발단됐다. 이에 기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고 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손해배상소송의 첫 재판은 2022년 3월 처음 열렸다. 당시 재판부는 진행되고 있던 경찰 수사의 결과를 받아본 뒤 결정하자며 재판을 멈췄다. 경찰은 작년 8월 기씨의 성폭력 의혹과 A 씨의 명예훼손 혐의 모두 혐의가 없다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손해배상소송 재판이 재개된 것이다.

기씨 측 변호인은 이날 “불송치 결정은 당시의 객관적 사실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당시 사실관계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상세히 진술했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기씨와 A 씨 양측에 “수사 기록을 증거로 신청해달라”고 했다. 수사 기록에 의혹과 관련한 조사 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 기록을 보고 판단하자는 취지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 기성용이 드리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 기성용이 드리블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