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비상…'성관계 놀이'하자던 남학생 가족, 재빨리 행동 나섰다
2024-04-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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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 부른 구로 아파트 단지 성추행 사건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아이들에게 '성관계 놀이'를 하자며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초등학생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 A 군이 저학년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입주자들은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에 공지문을 통해 A 군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라고 회유하고 8살 여자아이를 놀이터로 유인한 뒤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 군 부모는 급히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학원 원장은 "가해 학생이 누구인지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 안다. 해당 단지에 살고 있어서 논란이 되는 것"이라며 "가해 학생 측이 집을 내놨다고 들었다. 아직 이사는 안 갔다고 한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자 경찰 순찰도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기동순찰대 차량 2대와 경력 10명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를 순찰했다고 했다.
또 아파트 인근 태권도장에 아이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인근 태권도장 원장은 "학부모들이 호신술을 지도해 달라, 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대처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한다. 하원할 때 아이를 집 앞까지 데려다 달라는 요청도 생겼다"라며 "저도 어린아이들에게 호신용 경보기를 선물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조계에서는 A 군이 초등학교 고학년이기 때문에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 진짜 화나네. 이사 가면 끝인 줄 아나", "사과도 안 하고ㅋㅋㅋㅋ진심 콩콩팥팥", "이사 가면 해결되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