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길 원했는데…” 한국과 인니 맞붙자 신태용 감독 아들이 남긴 말
2024-04-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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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인도네시아 국기 사진 올리며 남긴 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맞붙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 아들 신재원이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일본을 누르고 B조 1위를 확정 지은 한국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8강서 만나게 됐다. 둘 중 한 팀은 '파리행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8강에서 패하는 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가장 중요한 목표를 놓치게 된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이다.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두 팀 모두 파리행 티켓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루고자 한다. 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68년 전이다.
전력만 보면 앞서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 다만,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이 인도네시아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프로축구 성남FC의 공격수이자 신태용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26)이 한국이 아닌 아버지의 팀 인도네시아를 응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재원은 자신의 SNS에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대진표를 업로드했다.
이와 함께 태극기와 인도네시아 국기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8강에서 만나지 않길 원했는데 만났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이번만큼은 아빠를 응원하겠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을 응원해달라. 인도네시아 파이팅!"이라고 남겨 시선을 끌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전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맞대결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