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다정했던 예비 신랑이 혼인·범죄·산부인과 증명서 요구, 정말 당황스럽다”
2024-04-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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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100% 신뢰했다면 부모님께 강력하게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예비 신랑이 결혼을 앞두고 혼인관계증명서 등 과거 이력에 대한 문서를 요구해 마음이 상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공개된 'LG U+ 모바일tv' 예능 프로그램 '내편하자3'에 '범죄 수사경력 떼 달라는 예비 신랑, 이해되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 A 씨는 "전 2년 열애 끝에 프러포즈 받고 결혼 준비 중인 예비 신부다. 예비 신랑은 워낙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이라 결혼 준비하면서 한 번도 싸운 적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예비 신랑이 몇 가지 서류를 떼달라는 요구에 마음이 상했다.
예비 신랑은 A 씨에게 '다음에 만날 때 혼인관계증명서 떼줄 수 있어? 미혼이면 기록할 사항이 없다고 뜨는데 인터넷으로도 금방 된다. 혹시 가능하면 산부인과 검사지랑 범죄 수사 경력 회보서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그걸 왜 떼달라는 거냐. 혹시 나 의심하냐"며 불쾌해했다.
예비 신랑은 "아니다. 결혼 전에 확실히 하면 좋지 않냐. 사실 부모님께서 요구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니 꼭 좀 떼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절대 널 못 믿어서가 아니다. 떳떳하면 떼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재차 요구했다.
A 씨는 "예비 신랑도 날 100% 신뢰했다면 부모님께 강력하게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음이 복잡하다"면서 "서류 떼가면서까지 결혼해야 하는 건지 현타가 오는데, 이것 때문에 결혼을 엎는 것도 오바인 것 같다. 하지만 날 못 믿는 거에 마음 상해서 서류 떼주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풍자는 "왜 못 떼주냐. 이해가 안 간다. 나도 범죄 경력 떼봤다. 사실 이런 사연들은 요즘 흔하다. 이제는 은행 빚 얼마 있는지, 보험은 어떻게 들었는지도 확인한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종합검진 결과도 뗀다. 서운해서 못 떼준다는 게 더 이해 안 간다"며 A 씨 입장을 공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