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헤어진 엄마는 첫째 품종묘 언니가 더 좋대요” [함께할개]
2024-04-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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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부부의 파혼으로 갈 곳을 잃은 달이
예비 신혼부부의 파혼으로 가차 없이 버려진 달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19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달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달이와 구조자는 길에서 만났다. 고된 길생활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던 달이는 구조자가 준비한 이동장 안으로 순순히 들어와 잡혔다.
달이를 입양하겠다던 사람들은 예비 신혼부부였다. 구조자는 가족과 새 묘생을 시작하길 바라며 달이를 보냈다.
이후 달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이유로 구조자에게 돌아왔다. 예비 신혼부부가 파혼을 결정하며 달이까지 파양한 것이었다.
구조자에 따르면 달이를 입양하자고 먼저 말을 꺼낸 여성은 알고 보니 달이를 외출냥, 산책냥으로 키우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파혼하게 되자 달이를 파양한 뒤 분양 받은 품종묘만 데려가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남성은 달이의 복막염 치료를 끝까지 도와줬다. 하지만 그는 달이를 반려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에 결국 파양을 결정했다.
10개월로 추정되는 달이는 여자아이다. 달이는 고양이 중에서도 흔치 않다는 수속성 고양이(물을 안 무서워하는 고양이)다. 보호자들 사이에서 달이 같은 고양이를 둔 집사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또 간단한 훈련을 이해할 만큼 똑똑하다.
달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mario_and_dori나 @_dal_e__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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