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하려고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마음 아픈 참변 발생 (무안군)
2024-04-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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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시신, 강아지 10여마리 사체 발견
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이 돌보는 강아지를 구하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6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한 농장의 인근 공터에 있는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불이 났다.
컨테이너 내부에선 A(64) 씨의 시신과 강아지 10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A씨는 불이 난 컨테이너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터에서 돌아오던 그는 이웃으로부터 컨테이너가 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강아지를 구하겠다며 불이 난 컨테이너 안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이 출동해 약 30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나 참변을 막지 못했다.
A씨는 평소 강아지 10여마리와 성견 10여마리 등 20여마리를 각별히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감식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에도 반려견을 구하려다 보호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적 있다. 지난달 23일 70대 여성이 아파트 승강기 문에 목줄이 낀 반려견을 구하려다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