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4명 사망' 포렌식 결과 최초 공개…여성들 유인 뒤 끔찍한 대화
2024-04-18 21:14
add remove print link
가해자 추정 남성 2명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메신저 통해 여성 살해 공모 대화 발견
파주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된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왔다.
뉴스1은 지난 10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극단 선택을 한 20대 남성 A씨와 B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이들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여성들을 살해하기로 공모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C씨와 딜러 일자리를 구하는 여성 D씨를 호텔 객실로 유인했다. 이후 서로 메신저를 통해 "죽일까", "그래" 등 대화를 주고받았다. 당시 여성 2명은 남성들로부터 이미 제압된 상태였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범행 전 '사람 기절', '백초크(뒤에서 팔로 목을 조르는 것) 기절' 등 사람을 제압하는 방법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경찰 말을 빌려 이들이 채무 관계로 금전적 어려움을 겪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을 통해 정확한 채무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들은 D씨 휴대전화를 이용해 "오빠, 600~700만 원 정도 빌려줄 수 있느냐"라고 금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지인은 평소 D씨가 '오빠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요구를 거절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이들이 머물렀던 호텔 객실에는 20대 여성 2명이 욕실과 침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들은 청 테이프와 케이블타이로 목, 손, 입이 결박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