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실 홍준표 시장에게 '총리' 제안했었다…뒤늦게 전해진 중대소식
2024-04-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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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비공개 만차나 회동에서 나왔다는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국무종리직을 제안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채널A는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홍 시장과의 만찬 자리에서 국무총리직을 맡아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오후 단독으로 보도했다.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의 만찬 자리가 최근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는 18일 오전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지만, 그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기에 해당 채널A 보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총리직을 윤 대통령에게 제안받은 홍 시장은 일단은 고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자신을 대신해 홍 시장은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채널A 등에 "현시점에서 어떤 사람이 총리로서 필요하다는 점을 홍 시장이 말한 것으로 안다"며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만큼 완전히 가능성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맥락도 없이 사실상의 거국 내각을 구성할 수 있는 안을 냈다는 자체가 대통령이 지금 얼마나 당황하고 현 정국 수습하기 위해 두서없는 대안들을 내고 있는지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신임 총리로 거론된 것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이 대표는 "국민 반응이 좋지 않자 용산에서는 1차적으로 황당한 이야기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복수의 언론이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 바이기 때문에 분명히 이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살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어제 담화를 통해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과 별개로 아주 얕은 정치적인 수로 이것을 돌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거론했던 이유도 결국 대통령께서 대선 경쟁자였던 홍 시장과 협치를 구상하고, 또 여권 내 인사 중 지난 2년 중 내치고 해코지했던 인사들에 대해 협치를 구상하고, 야당과 협치를 구상하고, 그다음에 외치에 있어서 우리가 외교상 소홀했던 국가와 교류를 활성화하는 단계적 접근을 말씀드렸다"며 홍 시장을 신임 총리로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비공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한 의논을 몇 시간 동안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