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극장골 주인공 '스무 살 병장' 이영준 누구? (+사진)
2024-04-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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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향해 각 잡힌 거수경례 세리머니
황선홍호에 첫 승리를 안긴 '스무 살 병장' 이영준(김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만큼, 조별리그 첫 승리가 간절했다.
경기 초반, 황선홍호는 우세한 경기력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후반, 교체 카드로 투입된 이영준의 발끝에서 천금 같은 극장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190㎝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공격진의 파괴력을 높이려고 한 황 감독의 선택이 먹힌 셈이다.
이영준은 이태석(서울)이 올린 코너킥을 완벽한 헤딩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월에는 김천 상무에 입대해 현재 군인 신분인 이영준은 카메라를 향해 각 잡힌 거수경례 포즈를 취해 시선을 끌었다.
황선홍호 내 세 번째로 어린 2003년생 이영준은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진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 5라운드에서 만 17세 9개월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지난해 6월 치러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프랑스,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골씩을 넣으며 단단히 입지를 다졌다.
황선홍호는 해외파 선수들의 대거 차출 불가라는 악재 속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4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한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앞서 퇴장 악재를 딛고 중국에 1-0 승리를 거둔 일본(승점 3)과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