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호평 책 냈던 교수, 홍준표 향해 경망스럽다며 적나라한 글 남겼다
2024-04-16 14:58
add remove print link
신랄한 비판 글 남긴 심규진 교수
'73년생 한동훈'의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교수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경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심 교수는 16일 홍 시장의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대표를 풀어줘야 한다.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다"는 전날 발언에 대해 "제2의 조국수홍"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조국수홍은 '조국 수호'와 '홍준표'의 합성어로, 홍 시장이 2021년 9월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가 과잉됐다고 주장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심 교수는 "내가 홍준표라면, 정말로 한동훈 밀치고 대선 나가고 싶다면 '이준석 무리가 또 제2의 탄핵을 획책하고 있다', '나는 탄핵으로 무너진 우리 당을 지켰듯이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 지키겠다', '좌파들을 당에 끌어들인 한동훈을 용서치 않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럼 상심하고 공포에 절어 있는 보수들이 열광하며 '역시 믿을 건 원조 보수, 선명 보수 홍준표뿐이야'라고 할 텐데, 또 '조국수홍' 모드로 오락가락 저급한 언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좌파 2중대 짓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수의 운명을 맡길 수 있냐. 송영길을 풀어달라니? (송 전 대표가 만든 소나무당으로 출마한) 변희재를 책사로 쓸 생각이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심 교수는 지난해 말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분석한 책 '73년생 한동훈'을 출간했다.
심 교수는 저서에서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한동훈은 정치 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대중의 능력주의 요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 등은 한때 보수가 보여줬던 기품 있고 당당한 화이트칼라 보수의 이미지를 부활시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