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좋은 땔감…배우는 시간을 행복하게 때워주는 직업"

2024-04-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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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로기완'에서 탈북자 연기

배우 송중기가 배우이자 가장으로서의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15일 스포츠조선은 송중기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송중기는 최근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탈북자 연기를 해 주목을 받았다.

배우 송중기 / 뉴스1
배우 송중기 / 뉴스1

송중기는 '로기완' 이후 '커리어 방향을 선회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지만 전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출연한 작품 중에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면 메이저한 정서를 가진 작품은 하나도 없어요. 다 마이너한 정서를 가지고 있죠"라면서 "그런 점에서 저는 스스로 일관된 기준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2016년 방영됐다.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포착된 송중기와 아내 케이티 / 뉴스1
고척 스카이돔에서 포착된 송중기와 아내 케이티 / 뉴스1

특히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 드라마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다가 이혼했다. 송중기는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재혼 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번 인터뷰에서살면서 가장 큰 도전이 뭐였냐는 질문에 송중기는 "배우가 된 것보다도 더 큰 도전인데요. 제가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했어요. 어릴 때 평생 꿈은 국가대표 돼서 운동하는 거였거든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운동을 그만두던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죠"라고 답했다.

송중기는 촬영 기간 동안 반드시 하는 것으로 '단체회식'을 꼽았다. 동료들간의 팀워크가 작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KBS2 '태양의 후예'
KBS2 '태양의 후예'

송중기는 "똑같은 메뉴를 안 고릅니다. 기왕이면 다양하게 맛있는 걸 먹으면 좋으니까요. 단체 회식 1차, 2차, 3차 짜는 쾌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버릇이 생겼어요. 새로운 식당에 가면 테이블 수를 꼭 셉니다. 몇 명까지 들어올 수 있나 하고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땔감이 되는 배우.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건, 영화를 보는 두 시간이 알찼으면 하는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공간이 영화관이 될 수도 있고 비행기 안이 될 수도 있죠. 배우는 그 두 시간을 행복하게 때워주는 직업이고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두 시간을 때우기에 참 효용 가치가 높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