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 때문에 지난달 '수입 법인차' 비중,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져
2024-04-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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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차협회가 집계한 수입 법인차 관련 내용
법인 전용 '연두색 번호판' 도입 이후 상황이 전해졌다.
연두색 번호판 도입 이후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번호판 부착 대상인 8000만 원 이상의 고가 모델을 주로 보유한 럭셔리카 브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3월) 수입차 법인 구매 비중이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고 최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밝혔다.
지난달 8000만 원 이상의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8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36대 대비 1768대(31.4%)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올해 1월부터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 법인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등록 대수를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세금 혜택을 노리고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차로 샀던 사람들이 연두색 번호판에 대한 거부감으로 구매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연두색 번호판이 고가 수입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취득가를 거짓으로 낮춰 신고하는 '꼼수 법인차'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두색 번호판으로 고가의 법인차 등록 대수가 줄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2만3840대)보다 6.0% 증가한 2만 526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중 법인차 등록 비중은 28.4%(7179대)로 나타났다. 법인차 등록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해 법인차 비중은 39.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