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일본 AV배우 ‘성인 페스티벌’?... 서울시 “결사반대”
2024-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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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수원 이어 서울도 불허
서울시 “선량한 풍속 해할 수 있어” 경고
일본 AV(Adult Video·성인물)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펍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서울시가 불허 조치를 내렸다.
미래한강본부는 지난 13일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측이 행사 장소로 공지한 어스크루즈(잠원한강공원 1주차장 앞 한강에 위치한 선상 주점)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통보 공문을 보냈다.
미래한강본부는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되고 있어 선량한 풍속을 해할 수 있다"면서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의거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하오니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반해 행사를 개최한 경우, 법률에 의거 고발조치,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KXF는 수원 메쎄에서 대관이 취소되자 지난 4일 파주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대체 장소를 했지만, 다음날인 5일 파주시의 거센 반대로 또다시 대관이 취소됐다.
수원메쎄는 수원의 한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불과 50m 떨어져있다. 이 때문에 여성단체뿐 아니라 시민단체 역시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페스티벌 개최 취소를 요구해왔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 조커가 주최하는 성인 페스티벌은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행사가 여성 상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성인문화를 건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