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번호 13번 영구 결번” 어제(13일) 모두를 울린 눈물의 은퇴식
2024-04-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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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요, 앞으로도 영원한 1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고요한이 현역 선수로의 20년 세월을 매듭지었다.
고요한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가 끝난 뒤 열린 은퇴식에 참석한 고요한은 팬들과 뜻깊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6년 1군 데뷔전을 치른 고요한은 20년 동안 서울에서만 프로 생활을 했다. K리그 366경기, 대한축구협회(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55경기)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총 446경기에 출전해 40골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요한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하며 유니폼을 반납했다.
서울 구단은 고요한의 활약을 인정해 현역 시절 등번호인 13번을 영구결번했고, 이날 포항전을 'ONE CLU13MAN 고요한데이'로 지정하며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이날 팬들은 고요한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을 내거는 가 하면 '수고했어요, 앞으로도 영원한 13' 등 손팻말을 흔들며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고요한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공로상을, 구단으로부터는 유니폼이 담긴 액자와 감사패를 받았다. 현역 시절 활약한 영상이 전광판에 뜨고, 이내 부모님의 응원 메시지가 나오자 고요한은 감정이 북받친 듯 두 눈이 붉어졌다. 끝내 어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요한은 "서울에서 프로 선수로서 꿈을 이뤘듯이 준비를 잘한다면 감독으로서의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고요한은 지난 2월 서울의 U-18팀인 오산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