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하나의 '대기록' 앞두고 후반 13분 만에 교체 굴욕…기회 날리고 위기 자초
2024-04-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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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10-10클럽' 가입은 다음 기회에…
대기록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최악의 하루가 펼쳐졌다.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 뉴캐슬 경기가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졌다.
이날 최근 3경기에서 무패(2승 1무) 기록을 이어오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토트넘은 뉴캐슬에 0-4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토트넘은 승점 60점, 골 득실에서 +16을 기록하며 리그 5위로 내려앉았고 뉴캐슬은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라는 성과를 이어가며 승점 50점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 속에 후반 1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경기 중 가장 짧은 출전 시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한 차례 슈팅도 없이 볼 터치만 26회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6분 손흥민이 공격 지역에서 볼을 상대에게 빼앗긴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실점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소유권을 잃은 뒤 2골을 실점했다"며 토트넘 최저 평점인 3점을 줬다. 그나마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네 번째로 낮은 평점인 5.9점을 부여했다.
뉴캐슬전 패배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15골 9도움을 유지하며, 세 번째 '10-10클럽' 가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만약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이 도움을 추가했다면,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10'을 3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웨인 루니(5회), 프랭크 램파드(4회), 모하메드 살라(4회), 에릭 칸토나(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총 5명뿐이다.
한편 토트넘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교체를 통해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뉴캐슬의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 앞에 번번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후반 42분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가 헤더로 쐐기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뉴캐슬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앤서니 고든이 만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고든의 활약은 뉴캐슬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의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는 토트넘의 수비를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