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잘린 채 300m를 울며 쫓아온 나루 [함께할개]
2024-04-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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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싫어하는 나루
동네 할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나루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나루의 사연이 올라왔다.
나루는 강나루 공원에서 구조돼 나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나루는 몸집이 유독 작고 애교 넘치는 성격 덕분에 산책 나오는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구조자도 그 공원에서 나루와 만났다. 나루는 이리 오라는 구조자의 손짓에 한걸음에 달려와 애교를 부렸다.
그렇게 한참을 예뻐해 주던 구조자는 집으로 가기 위해 자리를 떴지만 나루는 구조자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조금만 쫓아오다 금방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루는 무려 300여m를 따라왔다. 따라오는 내내 구조자를 부르는 나루의 울음소리는 점점 커졌다.
구조자는 중성화 수술 후 공원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게 한둘이 아녔다. 결국 구조자는 나루의 건강 상태와 길에서 지낼 때 다른 고양이들의 영역 싸움에 밀려 쫓겨났다는 어르신의 말이 떠올라 집에 데려오게 됐다.
3살로 추정되는 나루는 남자아이다. 고양이는 극도로 싫어하지만 사람은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을 가졌다. 꼬리, 귀를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비염과 온몸에 고양이들과의 싸움으로 인한 상처가 있지만 다부진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다.
나루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famergrass_official이나 @dingmyo (구조자 계정)으로 하면 된다. 나루의 자세한 구조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구조자 계정에 방문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만 보면 제압하려고 들기 때문에 외동으로 가야 합니다. 대장냥 성격 ▲저(구조자)와 꾸준히 연락하며 나루 사진 가끔 보내주시거나 SNS 계정에 업데이트 해주실 분 ▲비염 치료 꾸준히 해주실 분 (최근 구입한 네뷸라이저와 약액 드려요. 나루 전용 화장실, 장난감, 새 스크래쳐, 영양제도 드려요) ▲파양 시 저에게 꼭 다시 보내주실 분 ▲하루 활동량 채워주고 자주 예뻐해 주실 분 ▲고양이 싫어하거나 알레르기 있는 가족 구성원 없으신 분 ▲출산이나 이사, 전근, 군대, 유학 등의 사유로 파양하지 않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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