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인 줄…” 어제(10일) KBS서 발생한 대형 방송사고, 영상 급속 확산 중
2024-04-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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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마저 손에 땀이 나게 한 아나운서의 방송 사고
지상파 3사의 개표방송 속 일부 장면들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KBS에서 웃픈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개표방송 중 발생한 방송 사고 장면이 많은 네티즌을 폭소케 했다.
남성 아나운서가 곧 진행할 부분의 대본을 찾지 못해 허우적대는 모습이 생방송에 그대로 나온 것이다. 해당 장면은 'X'(옛 트위터)에서 리트윗 수 9000회, 조회수 358만 회를 넘겼다.
이 아나운서는 카메라에 잡힌 뒤에도 계속 대본을 넘기며 동료 아나운서에게 "몇 페이지야? 21? 몇 페이지야?"라며 다급하게 물었다. 처음에 속삭이던 그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기도 했다.
먼저 준비를 마친 동료 아나운서는 침착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다가 남성 아나운서의 도움 요청에 "21, 21"이라며 페이지 수를 알려줬다.
이 웃픈 방송 사고는 약 12초간 이어졌다. 남성 아나운서는 난감한 표정으로 카메라 눈치를 보면서도 계속 페이지를 찾는 데 열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황을 수습하려는 아나운서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수어 통역사의 평온한 모습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 수어 통역사는 프로답게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침착한 모습으로 대사를 기다렸다.
Kbs 방송사고 pic.twitter.com/odnIn1lc6b
— ㅅ (@splat6969) April 10, 2024
해당 장면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급속 확산하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X' 네티즌들은 "영어 시간에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문 읽어보라고 시킨 것 같다", "개표 방송 하도 웃긴 게 많다 보니 이거도 그냥 콘셉트인 줄 알았다", "웃다가 시말서 쓰실 거 생각하니 숙연해졌다. 아이고야..", "수화하시는 분 이렇게 가만히 계시는 거 처음 본다", "보기만 했는데도 겨땀 난다", "국내 방송사들의 최고 행사인데...너무 크게 사고 났네...시말서나 쓰겠군"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