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이재명 심판론 주장한 이낙연, 광주서 큰 차이로 '낙선'
2024-04-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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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새 정당 창당한 이낙연
광주 광산을 후보 낙선 유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사당화에 반발해 탈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주 광산을 당선이 확실시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 30분 52분 기준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은 14.77%로, 민 후보의 75.01%에 비해 5배 가까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3위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5.1%, 4위 전주연 진보당 후보 3.98%, 5위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는 1.13%를 얻고 있다.
KBS 측은 이날 개표율 22.3%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3사인 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민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민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면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민 후보는 2010~18년 광산구청장을 지냈으며,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낙선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어느 경우에도 광주 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제가 선거기간에 약속드렸던 대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 광주를 더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드는 일, 우리 아이들이 저희 세대와는 달리 좀 더 자유롭게 성장하도록 돕는 이런 일을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 정치가 바람직하게 발전해서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 정치가 기여하도록 촉구하는 일은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의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김종민 의원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탈당한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당시 이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 안팎의 출마 권유로 "거대 양당을 심판해달라"라며 광주 광산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후보가 민 후보에 비해 득표율이 크게 낮게 나타났으며, 비례대표 의석수도 0~1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의 정치생명이 기로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