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에게 '업소 상간녀' 누명 쓴 일반 직장인이 전한 아수라장 상황
2024-04-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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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에게 상간녀로 박제된 20대 일반인 여성
“황정음에게 왜 그랬는지 의견을 듣고 싶었다”
황정음이 일방적으로 업소에 다니는 상간녀로 오해한 20대 여성의 입장이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4일 황정음에게 피해를 입은 20대 여성 직장인 A씨와 이날 오전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매체에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지금도 출근한 상태다"라며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SNS가) 비공개 계정인데 팔로우 신청이 몇백 명이 왔더라. 내 강아지 계정에도 요청이 여러 개 왔다. 불길하긴 하더라.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미쳤네, 추녀'라고 악플이 왔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서 내 이름을 구글링 해봤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 얼굴이 뜨더라. 상간녀라고 나와서 '이게 뭐지?'하고 봤는데 황정음이 나를 박제하고 올렸더라. 그러고 나서 삭제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친구 이름이 이영X인데, 진짜 열심히 사는 친구다. 별명이 예전부터 이영돈이다. (방콕에 갈 당시) 항공권 구매 내역과 친구들과 다녀온 브이로그 영상도 있다. 나는 그 이영돈과는 아예 관련이 없다. 스쳐 지나간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심지어 황정음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분 SNS에 (남편이) 박제된 것을 보면서 '좋아요'도 누르고 그랬는데 나를 올려서 (당황스럽다)"라며 "업소 출신 이런 말도 안 되는 글도 올라왔더라. 손이 떨린다. 출근은 했는데 오후 반차를 쓰고 (사건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황정음에게 왜 그랬는지 의견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걸 다 들은 뒤에 해명을 하고 싶다. 일이 더 커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황정음은 이날 한 일반인 여성 A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행 사진을 캡처해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사진 속 A씨를 남편의 불륜 상대로 착각, 그를 저격하는 내용의 글도 함께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황정음 남편의 내연녀라고 추정하고 A씨에게 DM(다이렉트메시지)을 보내 모욕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니 A씨는 황정음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저 A씨와 여행을 함께한 친구의 별명이 황정음 남편 이름과 동일했을 뿐이었다.
어떤 경로로 황정음이 여성의 게시물을 보게 된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국 이 모든 일은 이름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이에 황정음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이 일과)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신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