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반발이 관계를 끝냈다”…CNN도 조명한 카리나·이재욱 결별
2024-04-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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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결별 소식 전하며 한국 엔터 산업 환경 지적
미국 CNN 방송이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보도하며 스타들의 연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환경을 재조명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K팝 스타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관계를 끝마쳤다"는 제목의 기사로 카리나와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CNN은 "K팝 스타 카리나가 열애 인정으로 일부 열성팬들의 분노를 촉발해 지난달 사과한 후 다시 한번 싱글이 됐다"며 "열렬한 팬층을 지닌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연애의 어려움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CNN은 "과거부터 열애를 공개한 K팝 스타들은 대중의 큰 반발을 마주하며 커리어나 계약에 영향을 받았다"며 "이에 소속사들은 스타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내세우고 공개 데이트를 제한하며 유명인에 대한 환상을 조장해 왔다"고 했다.
CNN은 모든 팬이 두 사람의 열애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최근 몇 년간 이런 경향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이번 일은 금기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번 결별의 원인이 팬들의 과한 반대로 인한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카리나와 이재욱의 교제 사실은 일부 팬들의 반발을 불렀다. 카리나의 소속사인 SM 사옥에 "사과하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문구가 적힌 '시위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카리나는 자필 편지를 통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그동한 저를 응원해 준 마이(에스파 팬덤명)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전날(3일) 결별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27일 공개 열애 이후 5주만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이재욱의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결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