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상간녀인 줄 알고 올린 사진, 알고 보니 일반인이었다
2024-04-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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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황정음 “개인사 정리 과정에서 오해... 죄송하다”
배우 황정음이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인해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황정음은 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추녀야. OO(성을 뺀 황정음 남편 이름)이랑 제발 결혼해 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글과 함께 여성 A 씨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1박으로 방콕 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 OOO(황정음 남편 이름) 고마워. 아무 생각 없이 다 때려치우고 여행만 다니고 싶다. 꿈 깨야지"라는 글과 함께 A 씨 사진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은 여성이 황정음 남편과 1박으로 태국 방콕으로 밀월여행을 갔다 온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라는 인상을 줬다.
이후 황정음은 이 게시물을 삭제하고선 인스타그램에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 딱 하나야. 가출한 OO(황정음 남편 이름)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이미 널리 퍼졌다.
황정음이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밟고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문제는 A 씨의 친구인 B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이름이 OOO(황정음 남편 이름과 앞글자와 가운데 글자가 같은 이름)라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 하나 때문에 제 친구가 상간녀로 오해받고 있다.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억울해서 올려본다”란 글을 올렸다는 점이다. B씨는 “아무 잘못도 연관도 없는 제 친구 사진이 이미 여기저기 퍼져서 악플이 달리고 있다”며 “일반인도 아니고 공인이 일반인 얼굴 올리며 저격하는 게 맞는 건가. 아니라는 정정 사과 게시글 올려달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도 “황정음 님이 저격한 상간녀가 아니다”며 “OOO(황정음 남편 이름) 님이 뭐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르실 것”이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황정음은 자기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이날 낮 인스타그램에서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일반인 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서 이 공간에 다시 글을 작성하게 됐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여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황정음은 이혼 사유가 남편의 외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에서 "솔직히 능력 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가 바람피우는 것을 이해 못 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고 말하자 황정음은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아. 네가 뭘 안다고 입을 놀려. 그럼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 났으니 내가 바람피우는 게 맞지, 네 생각대로라면"이라고 글을 남긴 바 있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인 L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 조정 중이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황정음은 과거 재결합 이유에 대해 "내가 예전에 싫어했던 행동을 남편이 굉장히 조심해주고, 나도 아무래도 마음이 남아있었으니까 다시 합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정음은 다시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해 부부는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