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위해 급기야 거침없는 말 쏟아냈다 (+이유)
2024-04-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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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
기성용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김천 상무를 5-1로 대파했다. 개막전 패배 뒤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달린 서울은 승점 8점을 쌓아 4위로 올랐다. 3연승에 실패한 김천은 3승2패로 9점에서 제자리걸음 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전날 수원FC와 1-1로 비기며 1위로 올라선 포항 스틸러스(3승1무1패)와는 1점 차다.
기성용은 공동 취재 구역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잔디가 너무 좋지 않다. K리그가 지금보다 발전하려면 기본 중의 기본인 잔디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 대표팀과 태국 대표팀과의 2연전 보지 않았나. 홈 경기에선 공의 불규칙 바운드가 잦았다. 김천전을 뛰고 확실히 느꼈다.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잔디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 잔디에 문제가 없어야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일 수 있다. 팬들에게 더 빠르고 공격 중심의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잔디가 엉망이면 공이 탱탱볼처럼 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잔디에선 패스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땀 흘려 연습한 게 헛수고가 된다. 한국 대표팀이 태국 원정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잔디가 좋으니까, 경기력이 살아나는 거다. 올해 K리그 잔디 상태가 예년보다 더 안 좋은 듯하다. 작년 4월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겨울만 지나면 잔디 상태가 왜 이런지 알고 싶다. 복구할 방법이 없는 건지 묻고 싶다. 집에서 영국 축구를 보면 푸른 잔디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이 부럽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