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XX” 바로 앞에서 이 말을 들어버린 한동훈 '반응'
2024-04-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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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에 선거 유세 나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한 비난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지난 2일 한동훈 위원장은 대전 서구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그는 둔산동에서 국민의힘 조수연(서갑), 양홍규(서을)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섰다.
그런데 이때 지나가던 한 시민이 "한동훈 개XX"라는 욕설을 했다.
급기야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이 나섰는데, 한 위원장은 오히려 경찰을 말렸다.
한 위원장은 "경찰관님 입 안 막아도 돼요. 그냥 얘기하라고 하세요.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곤 연설을 마저 이어갔다.
이 모습을 본 지지자들은 "한동훈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선거 운동 중 정치인들이 시민에게 욕설이나 막말을 듣거나 반대편의 공격을 받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반응은 제각각 다르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는 인천 계산4동 선거 유세에 나섰다가 연설 도중 경쟁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의 차량에 발언이 묻혔다.
이 후보는 "이게 저 사람들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원 후보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선수 이천수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고 하자,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전 서구 방문 연설에서 "문재인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고 말한 걸 반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느냐"라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대는 부동산 가격 폭등할 때 양문석 같은 사람이 나와서 우린 대출을 못 받게 하고 자기들은 사업자 대출이라고 속여서 사기대출받아 간 그런 시대"라면서 "저희가 잊고 있던 시대의 문제점들을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처음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총선 이후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선거는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