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후보, '이화여대 학생 성상납' 발언 결국 사과
2024-04-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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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및 위안부 비하 발언도 사과
22대 총선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국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여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자신의 발언과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위안부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김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온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유가족분들,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전공한 역사를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과거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부끄럽고 죄송하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질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늘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고 품위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에도 같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