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클린스만” 현재 황선홍 정식 감독설에 일부 네티즌이 몸서리치는 이유
2024-03-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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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으로서 역할 잘 해냈지만 전술적 능력에 대한 지적 나와
태국전 원정 경기를 3-0으로 이끈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설에 대해 예상 밖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한 황선홍 감독의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여론이 부정적이다.
황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 원정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황 감독이 임시로 이끈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황 감독은 대표팀 내 분란으로 갈라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사이를 봉합하고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둬 승점 4점을 확보했다. 또 박진섭을 기용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많은 축구 팬들도 그의 의사소통 능력과 선수들을 원팀으로 묶은 실력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황 감독을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선임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황 감독은 이와 관련해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 없다. 올림픽 대표팀이 당장 내일 귀국하기에 거기 집중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임시 감독 경험이 굉장히 어렵지만 보람된 일이었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지도자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젠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며 다시 한번 차기 감독에 대한 생각을 강조했다.
황 감독이 대표팀의 차기 감독 가능성을 일축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일부 축구 팬들의 마음도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일부 네티즌들은 황 감독의 차기 감독 선임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
황 감독의 전술적 능력 부족과 이번 임시 감독 선임 과정 때문이다. 이 네티즌들은 황 감독을 "한국 버전 클린스만"이라고 부르며 그의 전술적 능력을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전술도 클린스만의 '해줘 축구'와 다름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임시 감독 선임 과정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과 선임 과정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될 당시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강력한 추천으로 인해 내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정식적인 절차가 무시되며 검증도 없이 선임됐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런 허술한 선임 과정의 결과는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 재택근무 논란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그냥 선수빨로 미는 느낌 심함. 2-0이라 상대가 라인 올리고 던진 거지. 2-0 되기 전까지 답답했음. 찬스 놓치는 답답함이 아니라 그냥 전술적으로 답답했어", "어차피 황선홍한테 뭐 대단한 전술을 기대할 수 없음. 그냥 이겼으면 장땡이야", "솔직히 선수빨로 민 거지", "태국 상대로 전반 중원 삭제 축구 하는 거 보고 기대 접었다", "한국판 클린스만 느낌", "황선홍은 선임 과정도 클린스만이랑 너무 똑같아서 싫음. 정식 프로세스 없이 갑자기 '임시 감독은 황선홍입니다!' 이런 느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