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 피습 당시 심경 고백...“때가 왔다 싶었다” (+발언)

2024-03-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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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목을 때린 줄 알았는데 뜨거운 느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피습 당시 순간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뒤늦게 털어놓았다.

목 피습 상처 부분을 감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목 피습 상처 부분을 감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어준은 이 대표에게 "(목 부분을 흉기로) 피습 당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당시 누군가) 주먹으로 목을 때린 줄 알았다"며 "뜨거운 느낌이 들길래 '아 (흉기에) 찔렸구나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회상했다.

이 대표는 흉기 피습 당시 엄청난 신체·정신적 공포에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 하늘이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덤덤하게 흉기 피습 당시 회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덤덤하게 흉기 피습 당시 회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그는 "그래서 제가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지혈을 해야 하니 (내 목을) 세게 눌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목이 찔리는, 습격 당하는 예감이 들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때가 왔다' 싶었다"고 정치인으로서 두려웠던 순간과 마주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김어준이 "'이재명 정말 안 죽는다'고 저쪽(반대 진영)에서도 징글징글하다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운명인가보다 한다"고 대답했다.

생명과 직결되는 목 부분을 흉기로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는 "의사들도 '아슬아슬했다. 천운이다'고 그러더라"며 "(정말) 운명이거니 한다. 어쩌다 (정치인의) 이 길로 들어왔나, 싶기도 한다"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 행태가 이 (피습)사태의 본질인 것 같다. 작년 1년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고 국정 운영,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등을 지적했다.

다소 민감한 주제인 '대장동 재판 불출석 논란'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이 대표는 "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언제든 재판이 가능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