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중국에 구금됐던 전 국가대표 손준호, 한국 땅 밟았다
2024-03-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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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
중국에서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던 축구선수 손준호가 구금이 종료되어 국내에 귀국했다. 지난해 5월 구금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25일 외교부는 "손준호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 그간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라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손준호의 건강 등 현재 상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내용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뇌물 관련 혐위 랴오닝성 공안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손준호는 지난해 6월 중국 공안에 의해 형사 구류됐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구속 수사를 받았다. 한국 정부는 불구속 수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손준호가 재판이 종결된 것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손준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해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