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도 성소수자 축제 반대하고 '챍읽기 행사'
2024-03-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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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사용 여부를 두고 협의에 나섰으나 일정 조정 실패
올해도 서울광장에선 '퀴어 축제'가 열리기 힘들어졌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서울도서관, '부스트 유어 유스(Boost your youth)' 행사 주최측 등 3개 단체는 이날 시청에서 오는 5월 31일부터∼6월 1일까지의 서울광장 사용 여부를 두고 협의에 나섰으나 일정 조정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6월 1일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연례 기념행사 등은 연간 30일 이내 범위에서 시민위 심의를 거쳐야만 화겆ㅇ된다.
올해 5, 6, 10월 매주 주말 및 9월 21, 22, 29일은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 장소로 쓰이기로 이미 지난해 11월 확정됐다고 한다.
서울시 측은 "6월 1일은 지난해 일반공고를 통해 사용일이 이미 확정된 날짜라 논의 대상이 안 된다"며 "지난해 공고 당시 퀴어조직위는 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년 문화행사인 부스트 유어 유스도 5월 31일과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여는데 주최자는 개신교계 단체다.
서울시는 5월 31일 퀴어 축제 사용신고 건을 시민위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퀴어조직위의 7월 1일 서울광장 사용은 허락되지 않았다.
대신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가 광장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