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고우석, MLB 서울시리즈 못 뛴다…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
2024-03-20 12:11
add remove print link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시즌 준비” 구단 공식 발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서울까지 왔는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이 열리는 20일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로스터 26명을 발표했다.
오른손 불펜 고우석의 이름은 빠졌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보낸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선수 31명을 전세기에 태우고 15일 서울에 도착했다. 고우석은 16일~19일까지 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데 실패했다.
이전 미국 본토에서 진행된 시범경기부터 만만치 않았다. 5경기에서 4.1이닝을 던지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뭔가 안정감을 주지 못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친정 LG에게 한 방 크게 맞았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LG와 평가전이다. 5-2로 앞선 9회 올라왔는데 대타 이재원에게 투런포 일격을 당했다.
세이브는 올렸으나 내용이 좋지 못했다. 이재원에게 허용한 홈런 하나로 모든 것이 정해졌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어떤 식으로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우석은 올해 1월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다.
일단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면서 시즌 중 로스터 진입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고우석과 함께 불펜 경쟁을 펼쳤던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는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예상대로 서울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다저스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