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5명 중 1명은 2차 사고로 사망”

최근 3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으로 전체 사망자 477명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사망자 5명 중 1명은 2차 사고로 사망한다는 집계 결과다.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 평균(8.4%)의 약 6.5배 수준이라고 19일 한국도로공사는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월부터는 따뜻한 날씨와 높은 일교차에 의한 졸음운전 위험이 커진다. 이에 따라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 가능성도 높아진다.

2차 사고는 주로 먼저 일어난 사고나 고장으로 멈춘 차량의 탑승자가 차량 내부 또는 주변에 있다가 뒤따라온 차량에 추돌해 발생한다.

운전자들은 기본적으로 고속도로 위의 차량이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인식해 차량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또 100km/h 이상의 속도에선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 높다. 이 때문에 2차 사고는 고속도로에선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2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사고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의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으로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트박스'는 비상등을 키고 트렁크를 여는 것으로 정차 중임을 알리고, 밖(안전지대)으로 신속히 대피한 뒤 스마트폰으로 사고 신고를 하는 행동 요령이다.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멈춘 경우 안전한 장소로 우선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를 통한 '긴급 견인 서비스' 이용도 권장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고·고장 발생 시 '비트박스'를 꼭 기억해 안전한 행동을 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