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마음고생 심한 선수들 대변해 '간곡한 부탁' 남겼다

2024-03-19 07:53

add remove print link

외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된 첫 소집 훈련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팬들에게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1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마쳤다.

한국은 오는 21일(상암)과 26일(방콕)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이날 황 감독은 최근 연이어 터진 각종 대표팀 논란 속에서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유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다.

홈에서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 진행되는 훈련 한두 차례 정도는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일어난 각종 사건을 의식해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훈련을 앞두고 선수 한두 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관례도 이번 소집에선 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비공개 첫 소집 훈련 전 취재진 앞에 모습 드러낸 황선홍 임시 감독 / 뉴스1
지난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비공개 첫 소집 훈련 전 취재진 앞에 모습 드러낸 황선홍 임시 감독 / 뉴스1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황 감독도 조심스레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훈련 시작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황 감독은 "완벽하게 소집된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단과 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교감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운동장에서는 밝고 유쾌하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집은 그동안 팬들에게 실망시켜 드린 걸 만회하는 의미가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할 것이다. 선수들과 얘기해 봤을 때 (외부의 시선을) 굉장히 좀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또 심적으로 굉장히 좀 어려워하고 있다. 취재진과 팬 여러분께서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게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이강인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듣고 싶고 앞으로 생각도 듣고 싶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싶고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황 감독은 이번 대표팀의 주장도 변함없이 손흥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연히 흥민이가 주장이다. 흥민이가 합류했을 때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앞으로 미래에 관해서도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득점 이후 통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컨디션을 보고 경기 투입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