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숍 사장 노쇼 사건 확산…“고객 예약금은 홀라당 먹더니 내로남불”
2024-03-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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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확산 중인 네일숍 사장 노쇼 사연
“사장이 노쇼 했다…교통비 보상도 싫다더라”
네일숍 예약을 했다는 고객이 아닌 사장이 노쇼를 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일숍 예약했는데 사장이 노쇼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당시 고객과 사장이 나눈 메시지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예약 당일인 지난 17일 고객은 매장에 도착해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매장에 없는 것 같다. 혹시 식사 중이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20분이 지나도 답이 오지 않았고 고객은 "오늘 7시에 예약된 거 아니였냐"고 재차 물었다.
10분 후 네일숍 사장은 "오늘 몸살이 와 출근을 못했다. 스케줄을 확인하지 못해 연락을 못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 내일로 예약을 변경하는 건 어렵겠냐"고 답했다. 이에 고객은 "내일은 시간이 안 된다. 미리 연락 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 오려고 시간 빼서 40분간 차 타고 와서 매장 앞에서 20분을 기다렸다. 연락 못했다는 말은 나 말고도 다른 고객들도 전부 못했다는 건데 그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사장은 "번호가 없어서 연락을 못했다. 죄송하다. 서비스를 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고객은 "내일 촬영이 있어 오늘까지 네일을 제거해야 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촬영을 미룰 수 없어 급하게 다이소에서 제거 제품을 샀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교통비 정도만 보상을 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사장은 "서비스 차원으로 다음 방문 때 다른 걸 해드릴 순 있어도 돈으로 보상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거절했다. 고객은 "보상은 사장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아니라 피해 받은 사람이 요구하는 게 맞다.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피해를 줬으면 보상을 해주는 게 당연"이라고 반박했다.
고객은 사장에게 왕복 교통비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은 "알아보니 돈으로 교통비를 보상해 주는 건 불법이다. 대신 다음에 매장에 방문했을 때 기록해뒀다가 서비스를 해드리겠다"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래놓고 고객이 노쇼하면 예약금은 홀랑 먹지 않냐",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미리 연락만 했어도 이런 사달은 없었을 것 같다", "전화가 힘들면 메시지라도 남기는 게 어렵나", "고객들한테는 예약금도 받으면서 내로남불이 따로 없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