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하극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강인 발탁한 이유가 이거였나
2024-03-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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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합류 앞둔 이강인, 황선홍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 스스로 증명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의 대승을 견인하며 황선홍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선택받은 이유를 입증했다.
PSG는 18일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6-2로 크게 이겼다.
PSG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주장인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이 특히 돋보였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이강인도 골맛을 봤다.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서던 후반 8분 골을 기록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랑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다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도움을 올린 지 12일 만에 올린 공격포인트다. 이로써 이강인은 리그 2골 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PSG는 이강인의 골로 4-2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대승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놓은 셈. 이후 PSG는 음바페, 누누 멘드스의 추가골을 더해 대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PSG는 모처럼 대승으로 활짝 웃었다. 리그 무패 행진은 21경기째 이어갔다.
PSG는 현재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승점 59)를 달리고 있다. 2위(승점 47)인 브레스트와의 격차가 승점 12나 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8.0의 평점을 매겼다. 팀에서 네 번째로 높은 점수다. 음바페가 9.8점으로 1위, 1골 2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비티냐가 9.3점으로 2위, 최전방에서 자기 몫을 한 란달 몰로 무아니가 8.7점으로 3위였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에게 '하극상'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다만 PSG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변함없는 활약하며 황선홍 감독에게 선택받은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몽펠리에전을 마친 이강인은 귀국해 대표팀의 일원으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