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턴한테 신발 사준 남편…” 화이트데이에 올라와 조회수 폭발한 글

2024-03-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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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 올라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진 내용

남편이 전 직장 동료에게 선물을 사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고민 글을 남긴 여성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글은 화이트데이에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자 인턴한테 신발 사준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 A 씨는 "내 신발 산다고 남편 휴드폰으로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려는데 주소가 낯선 곳인 거야...보니까 남편 전 회사 친하던 여자 인턴"이라고 운을 뗐다.

뉴발란스 운동화 자료사진. / Mykola Borduzhak-shutterstock.com
뉴발란스 운동화 자료사진. / Mykola Borduzhak-shutterstock.com

그러면서 "데리고 있던 애고 일 잘하고 먼저 생일 선물 받은 것도 있어서 그 신발 갖고 싶대서 생일 선물로 사줬대"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난 서로 이 정도 선물 주고받는 거 과하다 생각해. 게다가 당시에 나한테 말도 안 했음"이라며 전 직장 동료인 여자 인턴에게 다소 특별한 선물을 한 남편이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별 거 아닌 걸로 문제 삼는다는 데 정말 그런 거냐"라고 다른 네티즌들에게 질문했다.

해당 글은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반응은 대폭발이었다.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에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모은 A 씨 고민 글. / 네이트 판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에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모은 A 씨 고민 글. / 네이트 판

단 시간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이 글은 실시간 랭킹에도 이름을 올렸다.

A 씨 글에 남긴 베스트 댓글로는 "직장에서 아주 친하면 기프티콘으로 치킨이나 상품권 정도?? 신발ㅋㅋ 너무 오버지. 누가 줘? 직장동료한테 저런 걸. 남편이 그 여자한테..." "직장생활 20년 차에 지금 관리자급이다. 신박한 남편이다. 회사생활 하면서 저런 직원 본 적 없다. 적어도 나 다닌 회사들에선 못 본 모습임. 작업 중이거나 (이미 작업을) 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생일 선물 주고받는 거부터 흔치 않다. 회사에서 아무리 친해도 유부남이 인턴에게 신발은 진짜 선 많이 넘은 거다. 자기 사람 아니면 만원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 게 일반 남자다" "전 회사 인턴ㅋㅋㅋㅋ 유부남 상사한테 인턴이 선물을 주는 건 ㅋㅋㅋ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ㅋㅋ그리고 그걸로 뭘 좀 해보겠다고 할 거면 다이아라도 사다 바치던가ㅋ뉴발란스 신발로 어찌해 보려는 유부남도 참 애잔하다ㅋㅋ그중에서 가장 불쌍한 건 이 꼬락서니 볼 줄 모르고 그 사람이랑 결혼한 쓰니" "같은 가격이라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아웃백 10만원 보내주면서 '남자친구랑 먹으러가~' 했으면 기분 덜 나빴을 듯. 연락 주고받으며 갖고 싶은 거 말하고 집 주소도 보내 주고 그걸 또 정성스럽게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내주고 받으면 잘 받았다고 또 연락하겠지. 이미 바람이거나 바람 예정이라고 봄" "최소 그 여자애한테 이성으로써 호감 있는 거 확실하다. 바람까지 서로 피우는 건 몰라도 최소 남편이 좋아하는 건 맞음" 등의 말들이 올라왔다.

A 씨 고민에 다른 네티즌들이 남긴 현실 반응. / 네이트 판 댓글창
A 씨 고민에 다른 네티즌들이 남긴 현실 반응. / 네이트 판 댓글창

대다수 네티즌들은 A 씨 사연에 대리 분노하며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남겼다. 일부는 남편이 전 직장동료인 여자 인턴과 부적절한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헤드헌팅을 수행하는 HR리딩컴퍼니 MJ플렉스는 직장인 730명을 대상으로 빼빼로데이 선물의 필요성과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과거 실시한 적 있다. 그 결과 무려 62%의 응답자가 '챙길 필요 없다'고 답했다.

'만약, 선물한다면 얼마가 적당할까?'라는 질문에 직장인 43%가 답한 '1000~5000원'선이 가장 적당한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000~1만원(33%)', '1000원미만(14%)', '1만~1만 5000원(7%)'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