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건너뛰었어야” 어제자 뉴스에서 나온 일침

2024-03-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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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국가대표팀 발탁에 여론 양분, 일침 가한 축구 전문가

대표팀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던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론이 양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축구 전문가가 일침을 가했다.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 뉴스1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 뉴스1

지난 11일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이강인은 황선홍호에 무사히 승선하며 비난 여론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황 감독은 여러 논란에도 이강인을 뽑은 이유에 대해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며 "이강인은 축구 팬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하고, 손흥민도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대표팀 선발 명단과 관련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12일 공개된 'YTN 더뉴스'와 인터뷰 영상에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 위원은 "황선홍 감독의 이강인 선수 선택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면 돌파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쉬운 건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축구협회가 이 문제에 대해 정리를 잘한 다음에 감독이나 선수의 부담감을 줄인 상태에서 넘겨줘야 되는데, 지금 축구협회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며 "협회가 그전에 교통 정리를 잘 못한 건 많이 아쉽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와 과정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강인 / 뉴스1
이강인 / 뉴스1

"축구협회가 갈등 과정에서 어떤 조정 역할을 했어야 되는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3월에는 한 번 건너뛰고 다음에 이강인 선수를 선발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며 "왜냐면 어떤 일(불화)가 분명히 일어나지 않았나. 그러면 그 일에 대해 축구협회와 대표팀 내부에 규정이 있을 텐데 (적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은 "사실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가 문제가 있었다는 걸 (협회가) 시인을 했다. 근데 며칠 지나서 구체적인 건 모른다고 얘기를 했다. 앞뒤가 안 맞는다. 지금이라도 파악한 결과를 전달하면서 규정은 이렇고, 감독과 논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책임감 있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지금 협회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출범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오후 8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아래는 3월 북중미 월드컵 태국과 2연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다.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HD),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울산 HD)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 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